잡담 기타잡솔


요새 90년대 후반, 00년대 초반 경기를 보고 있는데 이땐 팀별로 전술적 특징이 뚜렷하네요. 각자 자신들의 전술을 집중적으로 씁니다.
요즘도 팀별 특징은 있지만 카피캣 리그라는 생각이 짙게 들 만큼 공유되는 전술이 많은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에요.

특히 자신만의 색채가 가장 뚜렷한 감독이라면 필 잭슨, 제리 슬로언, 래리 브라운 감독을 들 수 있을 텐데요.

필 잭슨은 모든 하프코트 오펜스가 트라이앵글 오펜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이만큼 넓은 바리에이션을 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술이 없겠다 싶고요.
제리 슬로언은 1-4 하이셋(UCLA 컷)과 말론을 위시로 한 크로스 스크린(또는 레인에서 백 스크린)에 플로피 엮는 움직임이 대부분인데 스탁턴이 윙에서 뿌리는 패스로 모든 공격이 시작됩니다. 생각해보면 데론, 부저 있던 시절까지 쓰던 전술이고요.
래리 브라운은 베이스라인 스크린, 플로피 셋이 주력인데 늘 떡대 좋은 1번, 스키니한 2번, 터프한 빅맨진이 존재했죠. 선수들 성향에 맞게 볼륨 조절한 정도에서 큰 틀은 변하지 않았어요. 동일한 코어의 래리 버드 인디애나는 결이 조금 남아있긴 해도 다른 플레이를 펼치는 걸 보면 색채가 뚜렷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분들은 농구 철학이 확고하신, 다르게 보면 유별나게 고집이 강하셨던 분들이긴 하죠.


이외에 요즘에 비해서 스크린 플레이의 디테일(각도 변화, 실링 스크린 등), 속도감은 많이 쳐지는데 포스트에서의 기본기, 풋워크가 훨씬 좋다는 점에서 시대적 차이가 크게 와닿기도 하고요.



덧글

  • Fade Away 2020/06/05 16:24 # 답글

    거물급의 이적이 적다보니 프랜차이즈 스타와 더불어 팀컬러, 감독의 권위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더 있었던것 같네요.
  • Positive 2020/06/06 09:51 #

    이 부분이 상당히 일리있다 생각합니다.선수간 주축 이동이 힘드니까 , 색깔이 오래 고착될 기반이 강했다 봅니다.

  • 모티베이션 2020/06/08 15:34 #

    네 저도 그게 굉장히 큰 요인이었다는 생각은 듭니다.
  • Positive 2020/06/06 09:52 # 답글

    옛날엔 3점이 그리 슛시도당 고효율이란점을 분석적으로 체득을 하기 전이다보니, 베이스라인과 골밑위주의 전술 그리고 거기서
    좀더 가까운 페인트존 옆구리 부근 전술(슛시도를 위한 셋업)이 참 많았단 생각도 요즘 듭니다.

    전 매니아에 글 올린적도 있는데, 90년대 초반 포틀랜드 전술이 참 다양하고 화려했다 생각이 들더군요.
    90년대 농구보면 클블은 이미 그때 혼즈셋을 많이 쓴 경기도 보였던게 또 기억이 납니다.
  • 모티베이션 2020/06/08 15:35 #

    확실히 당시엔 크로스 스크린, 플렉스, 플로피 같이 베이스라인에 수평적 위협을 주는 작업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요샌 높은 곳에서 수평적 움직임이 많다 느끼고요.

    클블 경기는 한 번 각잡고 봐야겠네요.
    마크 프라이스가 지금 선수였으면 열렬히 좋아했을 타입이기도 해서..

  • Positive 2020/06/09 12:05 #

    네 높은 지점과 낮은지점에 차이가 핵심이라 생각해요. 결국 3점의 문제도 있겠지만
    당시로선 페인트존에 캠핑이 가능하다보니 그 옆구리에서 온볼 크레이에션을 어찌 하나가 좀 더 중요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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